"태국 언제 가요?" 하고 물으면 태연히 "내일 가요." 한다. "내일 가는데 오늘 와서 받아달라고?" "예." "내일 못 가. 비자 연장해야 돼." 하면 빡빡 우긴다. "내일 꼭 가야 돼요." 내일 반드시 가야 되는 이유가 수백 가지나 되는데 "그럼 돈 못 받아!" 하면 대부분 수그러든다.
하지만 끝끝내 우기고 가는 사람도 있다. 가서 후회하지만.
그 반대편에 서있는 게 베트남인이다.
미리미리 준비한다. 심지어 "무슨 문제로 왔어요?" 물으면 "아무 문제없어요." 하고 대답하는 인간도 있다. "그럼 왜 왔어요?" 하고 물으면 "혹시 앞으로 무슨 문제가 생길까봐 미리 등록하는 거예요." 한다.
철저하다. *구찌터널을 판 민족답다.
*구찌터널 : 사이공(현재 호치민 시) 교외, 구찌 지역에 베트남군이 판 지하 터널. 거미줄처럼 연결된 터널은 총 250킬로에 달하며 미군사령부 안에도 지상으로 나오는 출입구가 있었다. 이러니 미군이 어찌 이길 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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