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또 금란교회!"…주민투표 당일 새벽, 목사가 투표 독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또 금란교회!"…주민투표 당일 새벽, 목사가 투표 독려

김배재 목사 "혼자서만 투표 말고, 주변에도 투표 권하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일에도 개신교 목사가 불법적인 투표 참여 독려 행위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24일 <한겨레> 인터넷 판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서울시 중랑구 망우본동 금란교회 본당 지하1층 새벽기도실에서 이 교회 김배재 목사는 "오늘은 주민투표날입니다. 여러분들 혼자만 나가서 투표하지 마시고 여러분들 주변에 투표 안하는 사람한테 적극적으로 권유해서 시민의 권리를 주장하라고 독려하시기 바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가셔서 누구를 찍든지 어디를 찍든지 투표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여러분들 강조를 해주시고, 바른 선택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도실에는 300여 명의 신도가 새벽기도를 위해 모여 있었다. 위의 발언은 새벽기도회를 주재한 김 목사가 첫 찬송가를 부르자마자 한 말이다. 김 목사는 이어 "주여~ 한 번 부르짖고 나라와 교회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주여~"를 크게 부른 뒤 기도를 시작했다.

그리고 김 목사는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안정될 줄로 믿습니다. 이제 오늘 서울 시민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이 참석하게 하시고 저들이 바른 선택을 통해서 아버지 이 나라가 흔들리지 않게 해주 시고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하나님 지켜주실 줄로 믿습니다"라며 거듭 투표 참가 발언을 했다. 그는 또 "하나님 아버지 서울시민들이 다 참가할 수 있도록 하나님 도와주시옵소서. 하나님 저들이 다 참석하여 바른 선택할 수 있도록 저들의 마음 속을 움직여주시고 이끌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라고도 했다. 이런 식의 투표 독려 발언은 이날 기도회 내내 여러 번 나왔다.

하지만 이런 발언은 모두 불법이다. 현행 주민투표법은 공무원과 종교인, 언론인의 투표관련 홍보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도 지난 주말 예배 도중 신도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한 목사 등의 주민투표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문제가 된 금란교회 역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주민투표법 위반행위 예방·단속을 철저히 해야 할 교회 가운데 하나로 꼽은 곳이다. 감리교 교단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금란교회는 이전에도 종종 걸러지지 않은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곤 했다. 특히 이 교회 김홍도 목사의 발언이 문제가 되곤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 배재 목사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