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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한강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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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한강 투신

저축은행 비리 혐의로 기소…생명에는 지장 없어

저축은행 비리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김장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3일 낮 한강에 투신했으나 즉시 출동한 한강 구조대의 도움으로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부원장보는 이날 낮 12시30분께 서울 동작대교 남단에서 한강으로 뛰어내렸으나 행인의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한강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김 부원장보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보는 이날 오전 국회의 저축은행 국정조사에 나갔다가 휴회를 틈타 한강에 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수난구조대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보니 수면에 남성 1명이 있어 바로 구했다"면서 "현장에서 의식이 뚜렷해 인공호흡 등 조치를 할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

투신 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에 대해 금감원 직원들은 김 부원장보가 검찰 기소에 따른 심리적 부담과 억울함 때문에 투신한 것 아니냐며 안타까워 했다.

김 부원장보는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원장보는 지난 2006년 9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금감원 검사 때 편의를 제공해주는 등의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골프 접대 등 향응과 백화점 상품권, 현금 등 2천2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 부원장보는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자신의 친구에게 3차례에 걸쳐 총 4억5000만원을 대출해주도록 삼화저축은행 측에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부원장보는 금품 수수와 향응 접대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사안으로, 미리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만 밝혀왔다.

그러나 금감원 내부에선 김 부원장이 조심스럽고 꼼꼼한 성격이기 때문에 직접 뇌물을 요구하진 않았을 것이란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김 부원장보는 지난 5월 자신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사의를 표명했다. 김 부원장보의 사의는 보류됐지만 이후 관련업무에서 배제됐다.

한국은행 출신인 김 부원장보는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금감원 비은행검사1국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서울·경기·인천지역 저축은행 검사를 담당했고, 지난해 9월 저축은행 등의 감독업무를 총괄하는 부원장보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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