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의 연평도 폭탄 공격으로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반 총장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공격은 한국전이 끝난 이후 가장 심각한 사건 가운데 하나"라면서 "북한의 공격을 규탄(condemn)하고 즉각적인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어 "이번 공격으로 숨진 희생자들과 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면서 "어떤 차이도 평화적인 수단과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참모들과 북한의 폭탄 공격에 대한 상황을 논의하던 도중 이번달 안보리 순회의장을 맡고 있는 마크 라이얼 그랜트 유엔주재 영국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랜트 대사는 "북한 공격의 심각성에 비쳐 안보리 긴급 회의를 소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유엔 관계자가 전했다.
유엔 관계자는 "안보리 회의 소집은 안보리가 알아서 할 사안이기 때문에 반 총장이 회의와 관련해 언급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랜트 대사가 북한의 공격에 대한 안보리의 분위기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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