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에서 군부대 탄약고가 산사태로 무너져 폭발물 일부가 유실됐다.
육군 1군단은 지난 27일 오후 9시경 양주시 남면 한산리의 한 예하부대 탄약보관소에 산사태가 나 탄약고 건물 2채 가운데 1채가 매몰되고 1채는 반파돼 보관돼 있던 폭발물이 일부 유실됐다고 28일 밝혔다.
탄약고에는 K400 세열수류탄 328발과 KM18A1 크레모아(지향성 지뢰의 일종) 9발 등 다량의 폭발물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폭발물 가운데 수류탄은 상자에 담고 크레모아는 뇌관을 제거한 상태로 보관하고 있었기 때문에 안전상에 큰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나자 군은 폭 1~2m의 배수로에 차단망을 설치하고 모래주머니를 쌓아 폭발물이 하류로 떠내려가는 것을 막는 긴급 조치를 했다.
이후 폭발물처리반(EOD)을 현장에 투입해 차단망 부근에서 폭발물 일부를 수거했다. 14명으로 2개조의 순찰조를 편성해 마을 앞 소하천(폭 2~3m) 3㎞ 구간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군부대 관계자는 "유실 폭발물을 대부분 수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폭발물이 소하천을 따라 하류지역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상한 물체를 발견하면 절대 건드리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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