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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해킹 사건, 일파만파…정보 유출 더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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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해킹 사건, 일파만파…정보 유출 더 있는 듯

금감원 특별감사 "금융권 전체 보안 점검 검토 중"

현대캐피탈의 고객정보 유출이 지금껏 알려진 숫자 이상으로 계속 파악되고 있어 사태가 점점 커지고 있다.

캐피털업계뿐 아니라 은행, 카드, 증권, 저축은행 등 전 금융권에는 `보안 비상'이 걸려 각 업계는 보안기준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현대캐피탈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 금융권의 보안기준 준수 실태를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1일 현대캐피탈 등에 따르면 지금껏 42만명의 주민등록번호 등 신상정보와 1만3천여명의 프라임론패스 비밀번호가 유출된 것 외에도 일부 고객정보가 더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지금까지 발표했던 것보다 숫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추가로 파악된 것이 의미가 있는 정도의 숫자가 아니며 비밀번호 등 민감한 것이 유출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밀번호처럼 민감한 것이라면 고객들이 알 수 있도록 곧바로 공개하겠다"며 "그러나 매번 숫자를 고쳐 발표할 수 없어 어느 정도 확정되면 공개할 생각이며 가능한 한 빨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고객정보 유출이 추정되는 서버뿐만 각종 데이터베이스(DB)를 광범위하게 점검하면서 해커 침입 흔적을 찾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매년 4차례 해킹을 차단하는 모의실험을 했고 그때마다 해킹을 모두 차단했는데도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무척 당황해 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특별감사에 착수해 현대캐피탈이 전자금융감독규정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점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발표된 내용으로 봐서는 일반적인 문제가 아니라 현대캐피탈의 독특한 프로세스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자금융감독규정을 제대로 따랐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현대캐피탈 특별감사를 통해 다른 회사에도 비슷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으면 다른 업권으로 실태점검을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해커가 고객정보를 유출하고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 일이 현대캐피탈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권에서도 일어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현대캐피탈 사건을 계기로 은행, 카드, 증권, 저축은행 등 전 금융권은 보안상황 점검에 들어갔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 카드사는 이번 주 중으로 긴급 해킹 대응 보안점검을 시행하고 애초 다음 달 예정된 정기 모의 해킹훈련을 이번 달로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해커의 협박이 있은 지 나흘이 지난 이날까지 아직 해커로부터 다른 연락이 오거나 인터넷상에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주말이 지난 금융거래가 시작되는 월요일이 되면서 고객 문의전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영업 콜센터 직원을 피해대책센터로 배치해 고객 문의에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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