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헤드, 여덟 번째 정규앨범 [더 킹 어브 림스] 발표

[화제의 음반] 19일부터 온라인 판매 시작

음악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은 라디오헤드(Radiohead)의 새 앨범 출시가 확정됐다.

라디오헤드는 [더 킹 어브 림스(The King of Limbs)]라는 제목의 통산 여덟 번째 정규앨범을 오는 19일부터 온라인 상으로 디지털 판매키로 했다고 14일(한국시간) 밝혔다. 다음달 28일부터는 시디 포맷이 엑스엘(XL)레코딩(영국), 티비디(TBD) 레코즈(북미), 호스티스 엔터테인먼트(아시아)를 통해 정식 발매된다.

이러한 방식은 라디오헤드가 대형 레이블과 관계를 끝내고 새로운 판매 방식을 모색하던 전작 [인 레인보우즈(In Rainbows)]의 판매와 흡사하다. 당시 라디오헤드는 "원하는대로 지불하라"는 캠페인을 내걸고 청취자가 온라인 상에서 자유롭게 앨범을 다운로드하게 허용했고, 이후 시디 음반을 발매했다.

다만 이번 앨범은 가격이 정해져 있다. MP3 버전은 9달러, WAV 버전은 14달러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단 한 명의 구매자에게 12인치 비닐 레코드를 선물하겠다고 밴드 측은 밝혔다.

또한 특별판인 뉴스페이퍼 앨범도 온라인에서 주문 가능하다. 플라스틱 케이스로 제작된 이 앨범은 10인치의 비닐 레코드 두 장과 시디(CD) 포맷으로 구성됐다. 625가지의 아트워크를 포함하고 있으며, 모든 디지털 미디어에서 청취할 수 있는 디지털 다운로드권을 포함하고 있다. 이 앨범은 지금 주문하더라도 오는 5월 9일부터 배송된다. 다만 디지털 파일은 정식 발매일인 오는 19일부터 감상 가능하다. 이 버전의 가격은 배송료와 MP3 포맷 다운로드권을 포함해 44달러다.

온라인 구매는 한국어가 제공되는 동아시아 지역 판매사이트(☞ 바로가기)에서 가능하다.

새 앨범의 프로듀스는 이들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나이젤 고드리치(Nigel Godrich)가 맡았다. 다만 앨범의 수록곡 등의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라디오헤드는 국내 팬에게는 데뷔앨범에 수록된 <크립(Creep)>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록밴드다. 이들은 전자음악과의 조우를 시도한 세 번째 앨범 [오케이 컴퓨터(OK Computer)]로 평단의 극찬을 받았으며, 이 앨범의 시도를 한층 심화한 네 번째 앨범 [키드 에이(Kid A)]로 2000년대 가장 중요한 뮤지션으로 떠올랐다. [Kid A]는 <피치포크>가 꼽은 "2000년대 최고의 앨범 200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라디오헤드를 필두로 대형 뮤지션들의 복귀작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유투(U2), 알이엠(R.E.M.), 비스티 보이즈(Beastie Boys),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 피제이 하비(PJ Harvey), 아웃캐스트(Outkast), 닥터 드레(Dr. Dre), 키드 쿠디(Kid Cudi), 피프티 센트(50 Cent), 릴 웨인(Lil Wayne), 스트록스(The Strokes), 제인스 어딕션(Jane's Addiction),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푸 파이터스(Foo Fighters) 등이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티비 온 더 라디오(TV on the Radio), 킬스(Kills), 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 플리트 폭시스(Fleet Foxes), 데스 캡 포 큐티(Death Cab for Cutie), 마이 모닝 재킷(My Morning Jacket), 윌코(Wilco), 패닉! 앳 더 디스코(Panic! at the Disco) 등의 실력파 뮤지션들이 조만간 앨범을 발매키로 했다.

▲라디오헤드 [The King of Lim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