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CD 천안공장 노동자 故 김주현(25) 씨의 유가족이 삼성의 공개 사과와 진상 조사를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故 김주현 씨는 지난해 초 삼성전자에 입사해 설비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장시간 근로와 건강 악화에 따른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다 지난 11일 충남 아산 탕정면 기숙사 13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故 김 씨의 부친 김명복(58) 씨는 17일 오전 아들의 영정 사진과 약력, 자살 당시 의문점이 적힌 피켓을 들고 삼성 LCD 탕정공장 앞에서 1시간 가량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김 씨는 사건 당일 故 김 씨가 두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고 관리자들이 그를 발견해 방으로 들여보냈음에도 잇따른 자살 시도를 막지 못한 데 대한 삼성의 사과를 요구하며 아들의 발인을 연기했다.
故 김 씨의 유가족은 1인 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20일 오후 천안역 인근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거리 선전전도 열 예정이다. 故 김 씨의 자살 당시 정확한 정황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기 위해 18일에는 아산경찰서와 노동부 천안지청을 방문해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면담을 요청하기로 했다.
유가족들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故 김 씨의 근무 당시 장시간 근로 강압 여부 및 자살 당시 관리 직원들의 조처 상황 등에 대한 삼성 측의 해명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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