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오너 가문에는 '어린 갑부'들이 유난히 많다. 독특한 상속 방식 때문이다. 주가가 떨어졌을 때 미성년자에게 조금씩 회사 지분을 넘겨주면 세금을 아낄 수 있다.
2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주식을 1억 원 이상 보유한 미성년 주식부자의 수가 지난해 8월 198명에서 올해 8월에는 220명으로 늘었다. 그리고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게 LG그룹 오너 가문에서 태어난 아이들이다.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72명이며 그 가운데 LG가문이 6명으로 가장 많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차녀 연수 양(14)은 ㈜LG(5만5064주·0.03%)와 LG상사(4만3339주·0.11%)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모두 45억7800원 어치다.
구 회장의 동생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딸 연서 양(11)은 1억2300만 원 가량의 LG상사(4446주·0.01%) 지분을 갖고 있다. 구본무 회장의 여동생 구훤미 씨의 아들 김주영 군(18)은 약 46억6300만 원 어치의 ㈜LG(9300주·0.01%), LG상사(14만8770주·0.38%) 주식을 갖고 있다. 구자승 전 LG상사 사장의 손자인 현모 군(14, 구본걸 LG패션 사장의 아들)이 보유한 ㈜LG(10만654주·0.06%)와 LG상사(13만4789주·0.35%) 지분 평가액은 98억9700만 원이다.
또 구본걸 사장의 친척인 성모 군(17)이 갖고 있는 LG패션 지분 18만1844주(0.62%)는 약 48억3700만 원어치이며, 역시 친척인 경모 군(13)이 갖고 있는 LG패션 3만908주(0.11%)는 약 8억2200만 원어치다.
미성년자는 아니지만, 구본무 회장의 둘째 동생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의 외아들 구형모 씨(23)는 ㈜LG(82만8857주·0.48%)와 LG상사(16만9427주·0.44%) 주식을 보유해 556억3400만 원의 지분 평가액을 기록했다. 구본준 부회장의 딸 연제 씨(20)도 ㈜LG(31만386주·0.18%)와 LG상사(8만4720주·0.22%) 지분을 갖고 있는데, 모두 214억1900만 원 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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