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피에 젖은 토건경제, 죽어가는 건설 노동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피에 젖은 토건경제, 죽어가는 건설 노동자

이정선 의원 "10대 건설사 현장에서 4년간 154명 산재로 사망"

지난 2007년부터 국내 10대 건설업체의 공사현장에서 산업재해로 154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 상위 업체일수록 사망자도 많다. 게다가 상당수 업체가 공사비용 절감을 이유로 안전관리 인원을 축소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이런 경향이 더 심해지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산업재해를 일단 숨기고 보는 업체들 때문에 정확한 피해 집계는 쉽지 않다.

한나라당 이정선 의원은 13일 고용노동부로부터 2007년부터 2010년 6월까지 시공능력 평가 10대 건설업체 현장에서 집계된 산업재해 발생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141건의 사고가 발생해 154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연도별로는 2007년 38건에서 2009년 50건으로 24%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만 21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산업재해 발생빈도가 잦아짐에 따라 사망자도 2007년 45명에서 2009년 56명으로 약 20% 늘었다.

10대 건설사 중 산업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기업은 시공능력 평가에서도 상위에 오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었다. 현대건설 현장에서는 2007년 이후 29건의 사고가 발생해 33명이 사망했고, 대우건설 현장에서는 22건의 사고로 25명이 목숨을 잃었다. 두 회사에 발생한 사망자만 전체의 37.7%를 차지했다.

이 의원은 "공사비용 절감을 위해 안전점검 인원과 장비부터 철수시키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산업재해 은폐로 인해 실제 확인되는 산업재해는 10%밖에 안된다는 의혹이 있다"며 "2010년 국정감사에서 현대·대우건설 대표들을 증인으로 불러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고강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