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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 건설 찬반 격론…네티즌 "국민투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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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 건설 찬반 격론…네티즌 "국민투표 하자"

환경단체도 국민투표 주장…李 측 "결국 '찬성'할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내놓은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 취임 전부터 거센 찬반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다수의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운하 건설 국민투표로 결정하자"며 사이버 서명운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네티즌 국민투표 서명 시작…"운하 건설 국민투표 사안"

지난 1일 포털 사이트 '다음(www.daum.com)'에 네티즌 'crom'이 개설한 "대운하 건설, 국민투표 하면 안 되나요" 서명운동 제안에 네티즌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오후 4시 현재 이 서명운동에는 7790명이 동참했다(☞서명운동 게시판).

이들은 서명하면서 이명박 당선인 측의 밀어붙이기식 운하 건설 움직임을 강하게 성토했다. 네티즌 '신일균'은 "국민의 의견을 물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운하가 과연 필요한지 반문해보게 된다"고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운하 건설 자체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많았다. 네티즌 '까치'는 "돈 없는 나라에서 운하가 웬 말이냐"며 "국민들 세금으로 대기업 배불리는 짓"이라며 운하 건설이 국민 경제를 살리기는커녕 재벌 건설업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네티즌 '휘파람'도 "후손에게 물려줄 자연을 우리 마음대로 훼손시킬 수 없다"며 "국민투표 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 '도롱테미'도 "3면이 바다인데 바다를 이용하면 되지 굳이 땅을 두 동강이 낼 이유가 없다"고 운하 건설에 반대했다.

환경단체도 국민투표 주장…李 당선인 측 "결국엔 80% 찬성할 것"

앞서 2일 전국 환경단체로 구성된 '경부운하 저지 국민행동'도 이명박 당선인의 서울 시장 시절의 발언을 내세우며 국민투표 실시를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 당선인은 2004년 서울시장 재임 시절 행정수도 이전을 국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한반도 대운하라고 해서 예외가 되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이 당선인은 국민에게 운하 건설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알린 뒤 국민투표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밝힐 기회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네티즌, 환경단체의 주장에 이명박 당선인 측은 "결국에는 80%가 찬성으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며 미동도 하지 않고 있어 격심한 찬반 격론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이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에 극심한 민심 이탈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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