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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급했나…경부운하 '반대' 인사를 '찬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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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급했나…경부운하 '반대' 인사를 '찬성'으로

계명대 김해동 교수 "폭력도 이런 폭력이 없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경부운하' 공약을 밀어붙이면서 경부운하 '반대' 교수를 '찬성' 교수로 만들어 자문단에 이름을 올리는 일이 발생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18일 경부운하 추진 과정에서 환경을 최우선에 두겠다며 교수 107명으로 구성된 자문단 발족을 선언했었다.
  
  '반대' 교수가 '찬성' 교수로 자문단에 이름 올라
  
  계명대학교 김해동 교수(환경학부)는 27일 <프레시안>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명박 후보의 경부운하는 상상할 수 없는 재앙을 불러올 공약이라고 생각해 온 터에 그 공약의 자문단에 이름이 올랐다니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나를 아는 사람이 이 기사를 보고 느낄 환멸감을 염두에 두면 폭력도 이런 폭력이 없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낙동강의 사정을 조금만 안다면 경부운하 공약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 알 수 있다"며 "당장 맨발로 건너다닐 수도 있는 낙동강 상류의 적은 유량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설득력 있는 대답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보(堡)를 만들어 물을 가둬둘 경우에는 심각한 수질오염 문제를 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내가 알기로는 경부운하는 한나라당은 물론 이명박 후보의 캠프 안에서도 그 타당성을 놓고 논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처럼 경부운하에 반대하는 사람을 찬성하는 사람으로 탈바꿈해 허락도 없이 자문단에 이름을 올려놓는 것만 봐도 이 공약이 얼마나 졸속으로 준비된 것인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어떻게 된 일인지"
  
  이런 김해동 교수의 반발과 관련해 '한반도 대운하 태스크포스(TF)'팀장을 맡고 있는 박승환 한나라당 의원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자문단 구성 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어떻게 김 교수의 이름이 자문단에 올랐는지 확인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문단 구성을 총괄한 이화여대 박석순 교수(환경공학과)는 '자문단 구성이 졸속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졸속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면서도 "김 교수는 같은 대학에 있는 교수가 추천해 자문단에 오른 것으로 그 많은 사람을 하나하나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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