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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병천 너도?'…논문 조작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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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병천 너도?'…논문 조작 조사 착수

이병천 "실수"…서울대병원은 '黃실험실' 사진 홍보

서울대 연구처가 최근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된 이병천 교수 등의 늑대복제 논문이 조작되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뜻을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최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게시판에서는 이 논문에 실린 늑대 복제 사실을 뒷받침하는 표의 오류를 둘러싸고 활발한 토론이 계속됐다.

서울대 연구처는 "4일 이병천 교수로부터 '늑대 복제' 논문 오류에 대한 2쪽 분량의 해명 자료를 제출받았다"며 "이 논문이 조작됐다는 실명 제보를 접수하지 못해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이 교수 소환과 같은 본격적인 조사는 하지 않지만, 해명 자료에 대한 검토는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양 연구처장은 "현재까지는 의도적인 위조ㆍ변조ㆍ표절이 아니라 단순 실수인 것으로 판단되지만 의혹이 제기된 만큼 본부 차원에서 해명 자료를 받은 것"이라며 "단, 상황이 급반전될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연구처는 또 앞으로는 '피인용지수(IF)'가 상위 10% 안에 드는 학술지에 실린 논문만 홍보하기로 했다.

이번에 이병천 교수팀이 늑대 복제 논문을 발표한 '클로닝 앤드 스템셀'의 IF는 3.0으로 높다고 볼 수 없다. 통상 논문이 게재되면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네이처>, <사이언스>는 IF가 30이다. 또 이 학술지는 과학 분야에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SCI(Science Citation Index)에도 등재되지도 못했다. 현재 SCI에는 3734종의 학술지가 등재돼 있다.

BRIC 게시판에는 이병천 교수의 논문의 신뢰성에 의혹을 제기하는 생물학계의 의견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결정적인 의혹 제기는 이번에 이 교수가 해명 자료까지 제출하게 만든 늑대 복제 논문의 '표(Table 2)'다. 복제 늑대와 대리모 개의 미토콘드리아DNA(mtDNA) 염기서열을 분석한 이 표는 실제로 복제가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근거다.

ID '무지개'를 사용하는 회원은 지난 3월 31일 이 표와 관련해 "염기서열의 숫자 배열이 표기 원칙에 어긋나거나 중복돼 과학적으로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논문에서 참조했다고 밝힌 유전자염기서열은행의 자료와도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며 "학부생도 찾아낼 수 있는 오류를 그대로 방치했다"고 지적했었다.

이런 지적과 관련해 이병천 교수는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염기서열 번호가 잘못 기입된 것이 발견돼 정정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논문을 검토한 한 생물학자는 "엉뚱한 유전자염기서열은행의 자료를 가져다 쓴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렇게 과거 황우석 박사팀에 소속됐던 이들의 논문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은 홈페이지에 과거 황 박사팀의 사진을 홍보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눈총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병원 측은 "의도적인 것은 아니고 자료 사진을 정리해서 쓰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해명하면서 "바로 관련 사진을 삭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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