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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콘, 이스라엘 시켜 시리아 공격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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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콘, 이스라엘 시켜 시리아 공격 기도"

美네오콘 인사 "럼즈펠드와 올메르트가 무능해서 실패"

조지 부시 행정부가 시리아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비밀문서가 폭로된 데 이어 지난 여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할 때 부시 행정부 안팎에 있는 네오콘(신보수주의)들은 이스라엘이 시리아도 공격하길 기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IPS> 통신에 따르면 이러한 사실은 미 허드슨 연구소의 중동정책센터 소장 메이러브 웜서가 이스라엘 <Y넷>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개된 것이다.

메이러브 웜서는 네오콘의 좌장 역할을 하는 딕 체니 부통령 측근으로 중동정책 최고자문관 데이비드 웜서의 부인이다.

메이러브 웜서는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제대로 공격했다면 이라크의 반군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는 이라크 수니파 반군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시리아 공격하라고 시간 벌어주었는데…"

메이러브 웜서는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의 요구를 부시 행정부가 유보시킨 배경에는 네오콘의 역할이 컸다"면서 "네오콘들은 이스라엘에게 시간을 더 주면 이스라엘이 승리할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격했다면 이란에도 큰 타격이 되어 중동의 전략지형 자체가 변했을 것"이라고 아쉬워 했다.

메이러브 웜서의 이러한 발언은 부시 행정부 내의 매파들이 이스라엘-헤즈볼라 분쟁 초기에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국경을 넘어 전쟁을 확대할 것을 독려했다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지난 8월 이스라엘-레바논 사이에 휴전이 발효되었을 때 부시 행정부 내의 대표적인 네오콘으로 불리는 엘리엇 에이브럼스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스라엘의 고위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격했더라도 미국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브럼스는 데이비드 웜서와 시리아의 정권교체를 주장해 온 체니 부통령의 국가안보 보좌관 존 해너와 긴밀한 업무관계를 맺어 왔다.

메이러브 웜서는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격하지 못함으로써 이스라엘의 목적과 이라크에서 미국이 원하는 목적에 기여하는 전략적 전쟁 대신에 (헤즈볼라와 )엉뚱한 전쟁이 벌어지고 말았다"며 당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의 무능함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IPS>는 "웜서의 발언은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시리아, 이란과의 직접 대화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체니 부통령 등 부시 행정부 내부의 네오콘들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20일 송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가 이라크의 폭력사태를 조장하는 행위와 레바논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지 않는 한 대화는 없다면서 '시리아에 대한 힘의 외교' 정책을 추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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