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LCD 패널 업계의 1, 2위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가 미국, 일본, 한국 등 3개국의 공정거래 당국으로부터 동시에 가격 및 공급량을 담합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과 일본의 공정거래 당국으로부터 이미 소환 통보를 받았으며 한국에서도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LG필립스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있는 자사 사무실이 미국 법무부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았고, 일본 도쿄의 자사 사무실이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통보를 받았으며,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 8일 자사의 서울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LG필립스는 담합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비슷하게 LG필립스도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공정거래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조사는 2~3년 전 LCD 산업의 경기가 회복되는 시기에 LCD 제조업체들이 가격과 공급량에 관해 서로 담합했다는 혐의에 대해 그 진위를 가리기 위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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