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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에라도 가서 한미 FTA 막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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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에라도 가서 한미 FTA 막아낼 것"

[한미 FTA 뜯어보기 165] 원정시위대 귀국…"적은 인원으로 큰 성과"

'한미 FTA 5차협상 저지 원정투쟁단'(단장 오종렬 '한미 FTA 저지 범국민 운동본부(범국본)' 공동대표)이 11일 저녁 10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범국본 관계자 10여 명이 꽃다발과 '한미 FTA 저지 원정투쟁단, 고생 많으셨읍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이들을 마중하러 나왔다.

한미 FTA 5차 협상이 열린 미국 몬태나 주 빅스카이의 숙소를 출발한 지 25시간 만에 이날 한국에 도착한 원정시위대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마중 나온 사람들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금세 생기를 되찾았다.

원정시위대의 일원인 전성도 전농 사무처장은 "한국에 돌아와서 동지들의 얼굴을 보니 감개무량하다"면서 "이번 원정투쟁단은 10여 명 정도의 적은 인원과 미국 현지의 혹한, 협상장인 빅스카이 리조트 측의 활동반경 제한 등으로 활동의 제약은 컸지만 한미 FTA를 저지하겠다는 우리의 뜻과 의지는 잘 전달됐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원정시위대를 마중 나온 정광훈 민중연대 대표는 "역대 원정시위대 중 인원은 가장 적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으로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면서 이들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이들과 떨어져 미국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러 미국 워싱턴으로 간 이창근 민주노총 국제부장은 9일(현지시간) "한미 FTA 저지 활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라면서 "내년 초에 더욱 활발한 활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FTA 5차협상 저지 원정투쟁단'을 마중 나온 한미 FTA 저지 범국본 관계자들. ⓒ 프레시안

▲ 인천공항에 마중 나온 손녀를 안은 할아버지(오종렬 한미 FTA 저지 범국본 공동대표)의 눈시울이 붉다. ⓒ 프레시안

10여 명으로 구성된 이번 3차 미국 원정시위대는 '전쟁과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재미협의회', 미국노총산별회의(AFL-CIO), 승리혁신동맹(Change to Win Coalition), 앤서(ANSWER), 피스키퍼스(Peace Keepers) 등 미국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소속 20여 명의 미국투쟁단과 함께 한미 FTA 5차 협상이 열린 지난 4일부터 닷새 간 협상장소인 미국 몬태나 주 빅스카이 리조트에서 한미 FTA 반대 기자회견, 협상장 앞 피켓시위, 협상장 입구 침묵시위, 협상장 주변 피켓행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 협장장 주변에서 '다운 다운 에프티에이(Down Down FTA)'를 힘차게 외치고 있는 원정시위대. ⓒ 프레시안

▲ 원정시위대는 미국 현지 시민들과 함께 촛불문화제를 두 차례 개최했다. ⓒ 연합뉴스

이들은 협상장소인 빅스카이 리조트가 사유지인 관계로 협상장 주변에서의 활동 하나하나에 큰 제약을 받았지만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한미 FTA를 막아내자'는 이번 원정시위대의 모토를 되새기며 가능한 평화적이고 준법적인 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은 원정시위대로는 처음으로 김종훈 우리 측 협상대표와 면담했고, 맥스 보커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측과 접촉했다. 이들은 또 몬태나 주 민주당원들과 만나는 등 현지 로비활동을 펼쳤고, 현지 중소 축산농가 방문 등을 통해 빅스카이 리조트 인근 지역 시민들과도 활발한 연대활동을 펼쳤다.
▲ 영하 10도의 혹한 속에서 삼보일배를 하고 있는 미국 원정시위대와 미국 시민들. ⓒ 연합뉴스

무엇보다도 이번 원정시위대는 시위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였던 몬태나 주의 혹한을 거꾸로 이용해 철야 천막시위, 눈길 삼보일배, 눈사람 시위 등의 시위방식을 선보여 그 어느 때보다 언론의 눈길을 많이 끌었다.
▲ 천막시위 둘째날 새벽 3시. 천막 밖의 온도는 영하 20도였지만 천막 안의 분위기를 따뜻했다. ⓒ 프레시안

▲ 원정시위대는 잘 뭉쳐지지 않은 이 지역의 파우더 스노(Powder Snow, 입자가 고운 눈)로 눈사람을 만드느라 애를 먹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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