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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병직 건교, 부동산 잡으려면 환경 책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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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병직 건교, 부동산 잡으려면 환경 책 읽어라"

'환경 책 큰잔치', 고위 관료들에게 환경 책 기증 예정

올해 5회째를 맞는 '환경 책 큰잔치' 행사의 하나로 '올해의 환경 책' 12권을 고위 관료에게 기증하는 행사가 마련된다. 해당 책이 담은 메시지를 꼭 접할 필요가 있지만 환경 책을 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들에게 직접 책을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장관님, 제발 환경 책 좀 읽으세요"
  
  환경 책 큰잔치 측은 8일 "환경 책이 담은 메시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고위 관료에게 책을 기증하는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며 "책 홍보를 위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각 책이 현실에서 공명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행사"라고 밝혔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에게는 <대한민국을 멈춰라>, 이치범 환경부 장관에게는 <문명의 붕괴>, 새만금 간척 사업을 계속하도록 한 법원 판사들에게는 <발바닥 내 발바닥> 등이 기증될 예정이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에게는 <에너지 주권>, <지구의 미래로 떠난 여행>, 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단장에게는 <한미 FTA 국민 보고서>, 문창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게는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이 기증된다.
  
  고위 관료는 아니지만 (주) 한국수력원자력 이중재 사장에게는 <부안 끝나지 않은 노래>, 황우석 씨에게는 <침묵과 열광>이 기증된다.
  
  환경 책 큰잔치 측은 2006년 6월 4일에도 노무현 대통령에게 환경 책 103권을 수레에 실어 기증했으나 청와대 입구에서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했다. 이 손수레에는 <혼자만 잘살믄 무슨 재민겨>, <세계화는 어떻게 지구환경을 파괴하는가>와 같은 환경 관련 책이 실려 있었다.
  
  한우물상…고 문순홍 박사, 출판사 달팽이 수상
  
  올해 환경 책 큰잔치는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2006년 11월 17~24일까지 한 주일간 열린다. 이미 환경 책 큰잔치 측은 지난 2일 올해의 환경 책 12권과, '우리 시대의 환경 고전' 17권을 선정해 매일 <프레시안>을 통해 관련 책 서평을 발표하고 있다.
  
  17일 개막식에서는 환경 책을 통해 환경운동을 벌여 온 개인과 출판사에게 주는 '한우물상' 시상식도 열린다. 올해 '한우물상'은 정치학을 전공한 사회과학자로서 생태학 연구에 매진한 고 문순홍 박사와 꾸준히 환경 책을 펴내고 있는 출판사 '달팽이'가 수상한다.
  
  지난 2002년 책을 통해 생명과 평화의 녹색 미래를 실현하자는 포부로 시작된 환경 책 큰 잔치는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이 행사는 '환경 책'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환경 관련 독서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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