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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美의 세계 주도 자연스럽지만 도덕성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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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美의 세계 주도 자연스럽지만 도덕성 갖춰야"

[아사히 인터뷰] "북미관계 개선 안되면 한반도 평화·공존 어려워"

  김대중 전 대통령은 25일 "미국이 세계의 주도권을 잡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자연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아사히(朝日)신문이 "신 전략을 찾아서, 세계 속의 일본" 기획기사의 일환으로 마련한 한국, 미국, 유럽의 전직 고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신문은 김 전 대통령 외에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무부 부장관과 위베르 베드린 전 프랑스 외무장관을 인터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미국에 의한 일극지배 또는 단독행동주의라는 표현이 많아졌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이 세계의 주도권을 잡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자연스럽지만 세계를 어떻게 하겠다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가 신뢰하는 도덕성, 지도성이 필요하며 그것이 없으면 중동과 이슬람권 사이에, 혹은 유럽연합(EU)과의 사이에서 충돌, 지도력이 약해져 결국 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과 인도가 앞으로 큰 힘을 갖게 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역사의 필연"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세계가 봉건시대였던 시기에 중국과 인도는 단연 세계의 선두에 섰었다고 지적하고 "산업혁명과 제국주의의 대두로 미국과 영국이 선두에 섰지만 다시 지식산업시대로 들어가면 중국과 인도가 대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반도와 아시아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는 "한반도는 대국의 파워게임의 최대 희생자였다"고 전제, "2000년 6월 정상회담에서 '우리를 도와줄 국가는 어디에도 없다.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열어나간다'고 선언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그후 긴장이 완화됐지만 충분치 않았으며 "북.미관계가 개선되지 않으면 결국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일본, 중국의 협력"이라고 강조하고 최종적으로는 '아시아의 EU'를 목표로 삼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시아 속에서의 일본을 평가해 달라는 주문에 김 전 대통령은 "주변국의 신뢰를 받기는 커녕 갈수록 우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염려스러운 점은 "젊은 국회의원이나 젊은 세대는 일본이 무엇을 했는지 모르기 때문에 반성할 수 없고 그래서 사과도 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그 상징이라고 할 수 있으며 국민이 우경화되지 않으면 총리도 야스쿠니 참배를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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