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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이 현대車 정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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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이 현대車 정원이냐"

서울숲 옆의 110층 현대車 빌딩 구상에 환경단체 반발

현대자동차가 서울 성동구 서울숲 바로 옆에 110층 빌딩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환경단체는 즉각 "서울숲을 현대자동차의 정원으로 만들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현대자동차, 뚝섬 서울숲 옆에 110층 빌딩 지을 계획

12일 현대자동차는 성동구 성수동 1가 683번지 일대 1만 평 규모의 부지에 지상 110층, 지하 7층의 규모로 '서울 포리스트 워터프론트 타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자동차는 성동구와 함께 이 빌딩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빌딩에는 자동차 테마파크, 연구개발센터 등이 들어선다. 총 80여 개 층에 호텔, 사무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본사도 이 빌딩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해당 부지는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현대제철 소유 부지에 국·공유지 2787평을 추가로 매입해 마련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작 현대자동차가 빌딩 부지로 삼으려는 곳은 현재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된 곳으로 5층 이상의 건축이 제한돼 있다. 이 일대가 상업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되지 않는 한 현대자동차의 계획은 실현되기 어렵다. 현대자동차가 관할 관청인 성동구와 함께 이 빌딩의 건설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사정 탓이다.

환경단체 "서울숲을 현대자동차 정원으로 만들려는 발상"

서울환경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2005년 현대제철(당시 INI스틸)이 용도변경을 요구했을 때 서울시는 '서울숲이 현대제철만을 위한 공간이 되면 공원조성 취지와 전혀 맞지 않다'며 거부했었다"며 "앞으로도 용도변경 요구에 응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어 "서울시는 용산공원이 일부 주상복합 건물의 앞마당으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며 용산공원 내 일부 지역의 용도변경을 반대해 왔다"며 "서울숲 인근 부지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마지막으로 "현대자동차의 시도는 서울숲을 정원으로 만들려는 것"이라며 "서울시민 모두가 주인인 뚝섬 서울숲 근처에 거대한 상업용 빌딩을 짓겠다는 억지스러운 계획을 하루 속히 접길 바란다"고 현대자동차를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시 "서울숲 인근 지역, 용도 변경 타당하지 않다"

이런 비판에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성동구와 함께 관련 내용을 협의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확정된 것이 없는 상태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 자체가 곤혹스럽다"고 해명했다. 그는 "환경단체의 지적에 대해서도 아직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논란과 관련해 "현대자동차와 110층 빌딩 건설 계획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접촉한 사실이 없다"며 "해당 부지는 뚝섬 서울숲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서울시는 "제1종 일반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변경한 사례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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