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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러시아가 도와줬을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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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러시아가 도와줬을 가능성 있다"

존 라지 박사 주장…러시아의 역할 놓고 논란 일 듯

영국의 핵 전문가가 북한의 핵실험에 러시아가 도움을 주었을 가능성을 제기해 주목된다. 이런 분석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중국보다 빠른 핵실험 2시간 전에 관련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존 라지 "북한 핵실험, 러시아가 도와줬을 가능성도 있다"

영국의 핵 전문가 존 라지 박사는 10일 환경운동연합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수평 갱도에서 이뤄지는 핵실험은 과거 러시아가 개발한 방식"이라며 "이 방식은 핵실험의 규모, 장소를 추정하는 데 사용하는 지진파(P파)를 교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지 박사는 "북한이 수평 갱도에서 핵실험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러시아가 북한 핵실험을 도와주지 않았을까 의심해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는 북한이 3~10㏏ 정도의 핵실험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 정도면 첫 실험으로는 상당한 규모"라고 덧붙였다.

이런 라지 박사의 분석은 환경연합이 세계 각국의 핵 전문가에게 북한의 핵실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언을 얻는 과정에서 나왔다. 라지 박사는 환경연합의 초청으로 2005년 한국을 방문했었다.

라지 박사는 2001년 침몰한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 호 인양을 총지휘하는 등의 경험을 갖고 있는 저명한 핵 전문가다. 그는 2005년 5월 미국 정부 기밀문서를 근거로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핵 벙커버스터탄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러시아 언론 "러시아, 북한으로부터 핵실험 2시간 전 통보받았다"

이런 존 라지 박사의 분석은 북한이 중국보다 먼저 러시아에 핵실험 통보를 했다는 논란과 맞물려 이번 핵실험에서 러시아의 역할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킬 전망이다. 10일 러시아 언론은 일제히 북한이 러시아 측에 핵실험 2시간 전에 사전통보를 했다고 보도했다.

<코메르산트>는 "북한 측이 핵실험 2시간 전에 외교 채널을 통해 모스크바에 통보했다"며 "그 결과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부총리 겸임)은 핵실험의 성격에 관해 더 정확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바노프 국방장관은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북한 핵실험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이날 오전 5시 35분 26초(모스크바 현지시각)에 있었다고 초 단위까지 정확히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러시아 언론의 주장대로라면 북한은 이번 핵실험과 관련해 중국보다 러시아를 특별 대우한 셈이다. 이 특별 대우의 배경에 라지 박사의 분석대로 러시아가 북한 핵실험에 어떤 식으로든 기여한 사실이 있다면 큰 국제적 논란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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