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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 5.25%에서 두달 연속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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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 5.25%에서 두달 연속 동결

한미 간 금리격차 0.75%p 유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동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방기금 금리 목표를 기존 수준인 5.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FOMC는 지난 2004년 6월 이후 1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하다 지난달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두 달 연속 금리가 동결된 데는 '경제성장의 둔화에 대한 우려'와 '인플레이션 압력의 둔화에 대한 기대감' 등 두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FOMC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주택시장의 냉각을 부분적으로 반영하면서 경제성장세의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FOMC는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가 상승 동력이 감소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통화정책의 누적적인 효과 및 기타 요인들이 총수요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OMC는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위험이 일부나마 남아 있다고 판단한다.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가 물가와 경제성장률 두 가지를 어떻게 전망하느냐에 따라 이런 위험들에 대응할 추가적인 정책 다지기의 범위와 시기를 정할 것"이라며 앞으로 필요에 따라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이날 회의에서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을 포함해 10명의 FOMC 위원들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고, 지난달에 금리 동결에 반대했던 제프리 래커 위원만이 이런 결정에 반대했다.
  
  미 금리인상 행진, 확실히 끝난 건가?
  
  FOMC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는 했지만 추가적인 금리 인상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겨둠에 따라 향후 연준의 금리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와 관련해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FOMC가 주택시장의 침체, 유가의 하락 등 경기둔화 요인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남겨뒀다는 점에서 FOMC가 그동안 지속해온 금리인상 행진을 완전히 끝낸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반면 FOMC가 경기둔화를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연내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기대하기 힘들 뿐 아니라 앞으로 경제지표가 좋지 않게 나올 경우 내년에는 금리 인하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다음달 24일 개최된다. 시장은 다음달에도 금리가 동결될 경우 연내에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미국 기준금리가 5.25%로 동결됨에 따라 우리나라와 미국 간 금리격차는 0.7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목표를 0.25%포인트 올려 4.5%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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