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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맥팔랜드 사건' 제보자는 어떻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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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맥팔랜드 사건' 제보자는 어떻게 됐나"

"재계약 안돼 생계 어려워…승진한 맥팔랜드와 대조적"

영화 <괴물>에 큰 영향을 준 이른바 '맥팔랜드 사건'의 최초 제보자가 제보 후 주한미군으로부터 계약이 해지된 뒤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당시 사건의 당사자인 맥팔랜드 씨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뒤 승진까지 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2000년 '맥팔랜드 사건' 당시 녹색연합 사무총장을 맡고 있었던 임삼진 한양대 교수(교통공학과)는 31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이같이 증언했다. 임 교수는 "최초로 제보한 군무원은 재계약이 안 돼 생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그 분은 자신이 피해를 당할 것을 예측했지만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우리나라의 환경을 위해 용기 있게 제보했다"며 "<괴물> 영화를 제작하면서 봉준호 감독이 이 분을 꼭 만나고 싶어 했지만 이 분은 그냥 정의로운 일을 한 것으로 족하다며 더 이상 자기가 나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최근에도 반환 미군기지의 환경오염이 치유된 상태에서 기지 반환이 이뤄져야 하는데 모호하게 처리되고 있다"며 "환경 피해를 그대로 한국이 떠안을 수밖에 없는 이런 사태에 대해서 국민들이 큰 문제의식을 가지는 것이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제보를 한 그 분의 뜻을 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팔랜드 사건'은 2000년 2월 미군 영안실에서 시신의 방부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포르말린(포름알데히드 수용액)이라는 독극물 480병(20상자)을 한강에 무단으로 방류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당시 군무원으로 근무하던 한국인 제보자를 통해 같은 해 7월에야 세상에 알려졌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의 첫 장면을 이 '맥팔랜드 사건'에서 착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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