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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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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 별세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의 동생…생전에 '부도옹' 별명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이 20일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인 정인영 명예회장은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입원해 있던 서울 송파구 풍납동 현대아산병원에서 숙환으로 타계했다.
  
  정인영 명예회장은 지난 1989년 뇌졸중으로 쓰러지고도 남다른 정신력으로 휠체어에 탄 채 경영을 계속해 재계에서 '부도옹'으로 불리기도 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까지도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한라건설 본사에 출근했고, 최근 들어 숙환으로 현대아산병원에 입원해 투병하면서도 외환위기 때 자금난으로 내놓은 자동자부품 회사 만도를 다시 인수하는 데 마지막 공을 들였다고 한라건설 측은 전했다.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과 함께 현대건설의 초석을 닦았으며, 한라그룹을 따로 창업해 한때 재계 12위까지 키우기도 했다.
  
  정 명예회장은 14세에 무작정 상경한 뒤 YMCA 야간학교 영어과를 2년 다니고 일본으로 건너가 고학으로 아오야마학원 야간 영어과를 2년 간 다니다 중퇴하고 귀국해 동아일보 기자로 일하기도 했다.
  
  정 명예회장은 한국전쟁 때 미군 통역으로 일하며 현대건설을 위해 공사를 따내는 역할을 하기도 했고, 1951년에 현대건설에 전무로 입사한 뒤 1961년부터 1976년까지 현대건설 사장을 지냈다.
  
  한라그룹은 정 명예회장이 1962년에 세운 현대양행이 모체다. 정 명예회장은 1980년 정부의 산업합리화 조치에 따라 현대양행을 포기하는 대신 중공업 중심으로 그룹을 재편했고, 이후 시멘트, 건설, 조선, 제지, 자동차부품, 중장비 등의 계열사를 잇달아 설립하면서 그룹의 규모를 키웠다.
  
  한라그룹은 1996년에 자산 6조2천억 원, 매출 5조3천억 원, 종업원 2만여 명을 거느린 재계 12위 그룹으로 성장했으나 1996년 경영상태가 악화되면서 부도를 맞았고, 현재는 한라건설이 한라그룹의 명맥을 잇고 있다. 현재 한라건설의 경영은 정 명예회장의 차남인 몽원 씨가 1995년 초부터 맡아오고 있다.
  
  고 정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 현대아산병원이며, 발인은 24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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