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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도시' 일산, 집중호우에 도시기능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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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도시' 일산, 집중호우에 도시기능 마비

전철역 침수…대중교통 단절…도로는 물바다…

경기도 고양시가 '물폭탄'으로 도시기능이 마비될 정도로 큰 혼란에 빠졌다.

12일 고양시에는 10시간이 채 안 되는 사이에 340mm의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려 계획적으로 개발된 일산신도시마저 배수가 제대로 안 돼 주요 도로마다 무릎까지 물이 차올랐다.

고양시에는 11일 밤부터 국지성 호우가 내리기 시작해 이날 낮 12시 현재 340mm의 비가 내렸다.

특히 오전 8시께부터 9시께까지 1시간동안 78mm 장대비가 퍼붓는 등 오전 출근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져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일산선 전철 정발산역과 백석역이 침수돼 구파발역과 대화역 간 전철운행이 중단됐고, 경의선 일산역 구내와 인근 동골 건널목도 물에 잠기면서 경의선의 고양구간 열차운행이 멈췄다.

화물을 운송하는 교외선의 원능역 부근도 노반이 3m 가량 유실되면서 역시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주택과 농경지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 12일 집중호우로 운행이 중단된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내부가 완전히 물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오후 1시 현재 지하실 등 356채의 주택이 물에 잠겨 7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대장천, 향천, 오금천, 응달천 등 하천 둑이 일부 유실되면서 농경지 113ha가 침수됐다.

특히 일산신도시를 포함해 시가지 전역이 최악의 교통대란을 겪었다.

오전 7시께부터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장대비가 내리면서 자유로와 수색, 구파발 등 서울로 연결되는 모든 도로가 구간구간 침수돼 차량통행이 부분통제 또는 완전통제됐다.

일산신도시 내 호수로, 중앙로, 백마로 등 대부분의 도로들도 역시 곳곳에 정강이까지 물이 차 오르면서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또 경의선과 일산선 전철 운행이 중단되는 바람에 서울로 출근하려는 시민들이 버스로 몰려 정류장마다 버스를 서로 먼저 타려는 승객들로 아수라장을 연출했다.

승용차를 이용해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도 고양 구간을 빠져 나가는 데에만 1~2시간이 걸려 줄지각 사태가 이어졌다.

문은미(46,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씨는 "서울 신촌으로 출근하는데 화정지구 집에서 나와 10분 거리인 수색로로 들어서는 데에만 1시간30분이나 걸렸다"며 "회사로 전화하고 오후에 출근했다"고 말했다.

고양시내 도로는 시에서 배수펌프장 13곳을 모두 가동해 물을 퍼내기도 했지만 낮 12시를 전후해 빗줄기가 가늘어지면서 혼잡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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