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의 이윤호 원장은 14일 "현재 예상으로는 경기가 3∼4분기에 피크를 치고 '슬로 다운(slow down)'하는 국면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미래 대한민국 트렌드와 기업경영'이라는 주제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내년에도 경기가 별로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 환율 문제와 관련해 "지금 소강 상태인데 장기적 추세로 보면 환율은 아마 절상될 것"이라며 "일단 '1달러당 900원'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 전망에 대해서는 "세계경제는 내년에 각국에서 전반적으로 유동성을 흡수하고 금리를 올리면서 조금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의 수출도 전망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며 "지금 같은 환율 하에서 어떻게 수익을 낼 것인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첫 번째 미래 트렌드로 '저성장 시대의 도래'를 꼽고 "경제요소인 노동이나 자본의 투입량이 급격히 줄고 있어 과거와 같은 7∼8%의 고성장은 이제 어렵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그렇다면 생산성을 높여야 하지만 사회 전체의 시스템과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총요소생산성의 획기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총요소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 사회의 잠재능력을 어떻게 키울 것이냐 하는 것이 중요 이슈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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