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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부터 한국은 인구감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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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부터 한국은 인구감소국"

출산율 하락, 갈수록 빨라져…지난해 1.08명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남한)의 출산율이 그동안의 추정보다 더 급하게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인구가 더 이상 늘어나기를 멈추고 줄어들기 시작하는 시점이 그동안 예상됐던 2020년에서 2010년대 중반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계청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의 출산신고 자료를 기초로 추정해 8일 발표한 '2005년 출생통계'의 잠정치에 따르면, 여성 1명이 임신가능 기간인 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가리키는 '합계출산율'이 2000년 1.47명에서 2001년 1.30명, 2002년 1.17명, 2003년 1.19명, 2004년 1.16명으로 낮아지다가 지난해에는 1.08명으로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이같은 출산율의 급락세가 계속될 경우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앞으로 불과 10년 정도 뒤인 2010년대 중반부터는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그동안 우리나라 인구가 2020년에 4995만여 명까지 늘어난 다음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그러나 이는 2020년까지 합계출산율이 1.2~1.5명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제 위에 전망된 것이었다.
  
  따라서 이번 통계청의 조사 결과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08명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우리나라 총인구의 감소전환 시점이 그동안의 전망보다 훨씬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율 하락이 그동안의 예상보다 가파른 데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출산율이 회복될 것 같지 않다"면서 "인구감소 국가로 전락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의 합계출산율을 보면 미국은 2004년에 2.05명을 기록했고 프랑스는 1.90명, 영국은 1.74명 수준으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다.
  
  한편 늦은 결혼과 출산 연기가 일반화됨에 따라 지난해 30대 산모의 비율이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산모의 비율은 10년 전인 1995년만 해도 25.1%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난해에는 50.3%까지 상승했다. 이에 비해 20대 산모의 비율은 같은 기간에 73.4%에서 47.7%를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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