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권을 가진 성인의 절반 이상이 5.31 지방선거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는 18일 여론조사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상대로 지방선거 투표참여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2.5%P) '지방선거에 관심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53.6%로 '관심 있다'는 응답 46.4%를 상회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선관위 의뢰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3.9%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실제 투표율과 밀접한 관계를 보여 온 만큼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 투표율 48.9%와 비슷하거나 다소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투표 참여 의지와 관련,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51.9%였고, '가능하면 투표하겠다'가 31.5%로 나타났다.
'전혀 투표할 의사가 없다'는 답변은 5.9%였으며, '별로 투표할 생각 없다'가 10.7%로 집계됐다.
투표할 의사가 없는 응답자 16.7%가 밝힌 투표 기피 이유 가운데 가장 많은 답변은 '정치에 무관심해서(44.4%)'로 나타났으며, '투표해도 바뀌는 게 없어서(36.0%)', '개인적인 일 때문에(14.0%)'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적극적인 투표 의사를 밝힌 비율은 지난 2002년 조사와 비교해 9.2% 포인트 증가해 선거일이 가까워 올수록 선거 관심도와 투표율이 상승할 여지는 있다고 선관위측은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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