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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삼일 회계법인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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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삼일 회계법인 압수수색

현대오토넷의 본텍 인수 당시 주가평가 관련

현대차 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11일 오후 현대오토넷이 올해 2월 본텍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양쪽 주식의 가치를 산정해준 삼일회계법인을 압수수색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용산구 국제센터빌딩 내 삼일회계법인 본사에 어제 오후 3∼6시 수사관들을 보내 현대오토넷의 본텍 인수 당시 주가 산정평가 자료와 컴퓨터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압수수색 범위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과 관련된 부분에 한정했다"고 말했다.

삼일회계법인은 현대차가 인수한 한보철강 매각 주간사를 맡기도 한 국내 최대 회계법인으로, 이번 압수수색은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불법행위를 밝힐 단서를 찾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은 현대오토넷이 올해 2월 본텍을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본텍의 주식가치가 의도적으로 높게 산정돼 결과적으로 본텍의 주주인 글로비스의 기업가치가 오르게 된 데 주목하고 있다.

현대오토넷이 지난해 11월 본텍과 합병을 결의할 당시 본텍의 주식가치는 주당 23만3553원으로 평가됐으며 이는 같은 해 9월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본텍 지분 30%를 지멘스에 팔 때 가격인 9만5000원보다 2.5배나 높은 가격이어서 합병을 둘러싸고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검찰은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2001년 본텍 지분 30%를 인수할 때 10억여 원의 자금을 들였으며, 지난해 독일 지멘스사에 이 지분을 매각해 500여억 원의 차익을 남겨 경영권 인수의 종잣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잇따라 소환한 현대오토넷 임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일장 전 사장과 주영섭 현 사장을 불러 비자금 조성 경위와 용처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본텍 지분 정리과정에는 검찰이 최근 압수수색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인 윈앤윈21과 씨앤씨캐피탈도 관여한 바 있어 검찰은 현대차 그룹이 CRC를 통해 주식평가 차익을 올리고 정의선 사장의 경영권 확보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삼일회계법인에서 압수한 자료에 대한 분석을 신속히 마친 뒤 이 회계법인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며 허위 회계분석 등 범죄혐의가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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