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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동산거품 붕괴할 가능성 높아' UN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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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동산거품 붕괴할 가능성 높아' UN 경고

"주택구입 대출자금으로 부동산 투기하는 한국인들 많다"

정부가 최근 폭동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3.30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유엔이 한국의 부동산 거품이 곧 붕괴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부동산가격 상승률, 한국이 아태지역에서 1위**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는 9일 발표한 '아태 지역에 자산거품이 있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난해 3~4분기 한국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20%나 급등했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률에서 한국은 인도와 함께 아태 지역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인도의 물가상승률이 4.5%인 데 비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2.9%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아태 지역에서 인도를 제치고 단독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인도에 이어 뉴질랜드가 부동산 가격 상승률 14.5%로 3위를 차지했고, 그 뒤는 홍콩 14.1%, 중국 6.6%, 싱가포르 3.3%, 호주 1.0% 순이었다.

***"IMF 외환위기 직후 일어났던 주택가격 폭락사태가 재연될 수도"**

이 보고서는 "최근 아태 지역의 물가상승률이 대체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가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등 거품이 있다"며 "거품이 있다는 것은 조만간 자산거품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하고, 그럴 경우 주식시장의 붕괴보다 훨씬 충격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의 경우 1997~1998년 외환위기 직후 주택 가격이 45%나 폭락한 적이 있다"며 한국에서 부동산 시장의 붕괴 사태가 재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보고서는 "서울이나 홍콩에서 부동산 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구입한 사람들이 첫 대출금 상환시점이 오기 전에 부동산을 팔아 돈을 버는 현상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의 주택구입용 대출금이 부동산 투기 자금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유엔은 한국, 홍콩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산거품 현상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엔은 역내의 부동산 가격이 1990년 대 중반보다 낮은 수준이고, 역내 부동산 시장에 해외자본이 유입되지 않고 있으며, 역내 국가들의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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