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정몽구 회장 "국민에 죄송…수사에 응하겠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정몽구 회장 "국민에 죄송…수사에 응하겠다"

8일 새벽 귀국…검찰, 주초 소환조사 후 사법처리 여부 결정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승계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이 임박한 현대ㆍ기아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이 8일 새벽 4시 55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발 대한항공 KE012 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 회장은 지난 2일 미국으로 전격 출국해 '도피성 출국'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 왔으나 검찰이 비자금 입ㆍ출금 내역이 담긴 장부 등을 확보하는 등 자신과 아들을 정조준하자 출국 6일 만에 돌아왔다.

정 회장은 공항 도착 직후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과 언론에 죄송하다"며 "현재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검찰 수사를 기다릴 것이다. 검찰 수사에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 브로커' 김재록 씨에 대해 "그 전에도 이름만 알았다. 지나가다 서로 알고 악수나 할 정도"라며 "(입국은) 검찰과 사전조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삼성과의 수사 형평성에 대해 "그런 것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비자금의 사회환원 문제도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측은 정 회장이 출국장을 나오기 직전 취재진에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국민기업으로서 현대차그룹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정 회장이 사재헌납 등을 담은 수습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정 회장과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불러 비자금 조성 규모와 김재록 씨를 통한 정ㆍ관계 로비 의혹 등을 조사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공항에는 취재진 100여 명이 몰렸고, 금속노조 현대하이스코 소속 노조원 20여 명이 기습시위를 벌였다.

김동진 부회장 등 현대차 임직원 200여 명은 입국장을 빠져나가는 정 회장을 에워싸고 취재진과 시위대의 접근을 막았으며 이 과정에서 사진기자 및 카메라기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이 언론사의 차량을 막아서는 동안 공항을 빠져나갔으며, 공항 밖에 대기하던 차량을 두 차례 갈아타는 '작전'을 펼친 끝에 취재진을 따돌리고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으로 직행했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정 회장이 통상 외국출장 후 귀국하면 양재동 사옥에 들렀다가 한남동 자택으로 가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양재동 사옥에서 경영진의 보고를 받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보는 한편 검찰의 소환 조사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