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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글로비스의 자금 입출금 장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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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글로비스의 자금 입출금 장부 확보

"금고지기뿐 아니라 최종 책임자도 수사 중"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6일 글로비스의 비자금 입금ㆍ출금 내역이 담긴 장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비자금을 글로비스 비밀금고에 입ㆍ출금 한 내역이 남아 있는 장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채 기획관은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을 '금고지기'로 표현하며 "금고지기도 책임이 있겠지만 최종 책임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현대차가 조성한 비자금의 용처 추적에 앞서 이 회사의 기획총괄본부 임직원과 글로비스 임직원 등을 전날에 이어 이날 또다시 소환해 비자금의 입ㆍ출금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금융브로커 김재록 씨를 통해 정ㆍ관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구속수감 중인 김씨를 불러 로비 대상자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채 기획관은 "금융브로커 김재록 씨를 조사 중인 수사팀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밝혀, 금품로비를 받은 정ㆍ관계 인사들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그룹 총수의 지시로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이 직접 금품을 정ㆍ관계 인사에게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조가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채 수사기획관은 또 "비자금 조성 경위와 내역 등을 확정하고 비자금 조성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김 씨는 지난달 22일 대출알선 등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기 직전까지 글로비스 사무실을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져, 유력 인사들을 상대로 한 현대차 로비에 적극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검찰은 또 현대차의 양재동 사옥 매입 및 증축 인허가와 관련이 있는 건교부 실무자를 불러 현대차 연구개발센터 건립에 필요한 도시계획규칙 개정과 관련한 업무처리 과정 등을 파악한 데 이어 현대차 임직원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론스타에서 압수한 자료의 분석과 병행해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임직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고 있으며, 론스타 헐값매각 의혹을 고발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측 대리인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또 예금보험공사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론스타가 매입한 부실채권 관련 자료와 론스타의 외환거래 내역 자료를 요청한 데 이어 자산관리공사(캠코)에도 론스타의 부실채권 관련 자료를 제출하도록 했다.

채 수사기획관은 "예보와 FIU, 캠코에 자료를 요청한 것은 론스타 펀드의 국내활동 등 수사 참고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지 전면 수사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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