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1차 본협상이 오는 6월 5~9일 닷새 동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1차 본협상은 두 나라 정부가 각각 마련할 '한미 FTA 초안'의 세부조항들을 비교·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차 본협상은 7월 10~14일에 서울에서 열린다. 이어 3~5차 본협상이 9월, 10월, 12월에 잇달아 열릴 예정이다.
한미 양국 정부는 6일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한미 FTA 1차 사전준비 협의를 갖고 이와 같은 내용의 한미 FTA 본협상 일정을 확정했다.
이날 사전준비 협의에서는 애초 계획대로 한미 양국이 협상 분야를 13~15개로 세분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실제 협의 과정에서 양국 간 입장이 크게 달라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1차 본협상 전에 개최될 예정인 2차 사전준비 협의에서 협상 세부분야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수석대표는 기자들과 가진 브리핑에서 "2차 사전준비 협의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한국이 미국에 소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외통부는 1차 본협상에 앞서 부처 차원에서 40~50명 규모의 '한미 FTA 기획단'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미 FTA 협상 과정을 국민에 공개해야 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지적에 대해 김종훈 대표는 "협상전략상 본협상을 할 때마다 모든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관련 정부부처와 논의한 후에 분야별 협상 내용의 일정 부분을 공개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는 '본협상 일정이 5차례로 한정된 것은 협상을 연내에 마무리하겠다는 의도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내년 일정은 논의되지 않았지만 5차까지 본협상을 진행한 뒤 추후 일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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