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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새만금 공사 강행하면 포클레인 밑에 눕겠다"

새만금 방조제서 6일부터 1인 시위…'새만금 지킴이' 선언

"(노무현 대통령이 새만금 문제 해결을) 계속 지체하시면 저는 어느 날 새만금 방조제 공사하는 포클레인 밑에 드러누워서 농성할 생각입니다. 포클레인으로 날 찍어 죽여도 저는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절 죽여서까지 그 일을 강행하실 것입니까?"(〈문화일보〉, 2003년 4월 15일자)

철학자인 도올 김용옥 전 고려대 교수가 '새만금 갯벌 지킴이'로 나선다. 김용옥 전 교수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새만금을 살려야 전북도민과 우리가 산다!'라는 주제로 새만금 방조제에서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도올 김용옥, 6일부터 사흘간 새만금 방조제서 1인 시위**

김용옥 전 교수의 이번 1인 시위는 그가 3년 전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터뷰는 물론이고 그밖에 여러 차례의 언론 기고를 통해 밝혀 온 새만금 방조제 공사에 대한 소신을 직접 실천으로 옮기는 일이다. 그는 여러 차례 수경 스님, 문규현 신부 등과 함께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강행될 경우 포클레인 앞에 드러누울 것을 약속했다.

그는 지난 2003년 〈문화일보〉에서 기자로 재직할 때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후 가진 첫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새만금 문제 해결을 지체하면 방조제 공사하는 포클레인 밑에 드러누워 농성을 하겠다"며 "포클레인으로 날 찍어 죽여도 움직이지 않겠다"고 새만금 방조제 공사 강행에 반대를 표시한 적이 있다.

그는 또 같은 해 7월 16일 이 신문에 쓴 '절망·혼돈 속 한줄기 빛'이라는 글에서도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 결정을 내린 서울행정법원 강영호 부장판사의 판결에 대해 "절망의 심연 속에서 피어난 연꽃"이라며 "우리 역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획기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대환영의 입장을 표시했었다.

***환경단체 2주간 '새만금 지키기' 전력투구…"대안 모색하자" 설득**

이번 김용옥 전 교수의 1인 시위를 계기로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민회의' 등 환경단체는 새만금 갯벌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을 계획하고 있다. 대법원의 판결을 1~2주 앞둔 시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예정이다.

우선 김용옥 전 교수의 1인 시위가 시작되는 6일 새만금 갯벌과 인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하는 지역 주민들이 대규모 집회와 새만금 방조제 점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서울에서는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을 중심으로 종교인들의 기도 농성이 예정돼 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있는 힘껏 이 사업의 부당함을 알리며 진정한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새만금 갯벌을 파괴하는 간척 사업이 아닌 '제3의 대안'을 찾아야 함을 주장할 계획이다. '새만금 국민회의'는 "새만금 갯벌이 전라북도 발전의 가장 큰 토대가 되는 자원이며, 우리 사회가 새만금 문제 해결을 위해 쏟아 부은 그간의 노력과 열정이 결실을 맺어야 한다"며 "아직 우리에게는 새만금과 전라북도를 모두 살릴 수 있는 상생의 길이 있다"고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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