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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업은행에서 1조4천억 세외수입 확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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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업은행에서 1조4천억 세외수입 확보 예정

재경부 "예산상 기업은행 정부지분 연내매각 불가피"

정부가 세수확대를 위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에 사상 처음으로 4000억 원에 가까운 배당을 요구한 데 이어 역시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을 통해 총 1조4000억 원의 세외수입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주가 하락…지분매각 앞둔 정부 초조**

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기업은행 주식의 매각실무를 담당할 우선협상 주간사 회사로 JP모건-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 메릴린치, 우리증권, 삼성증권 등 4개사를 확정했다.

이와 관련해 재경부 관계자는 3일 "올해 안에 정부가 갖고 있는 기업은행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1조3천억 원 정도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밖에 기업은행의 올해 총배당액 1832억 원 중 900여억 원을 배당으로 지급받을 예정이어서, 기업은행에서만 지분매각 대금과 합쳐 모두 1조4000억 원의 세외수입을 확보할 전망이다.

재경부는 현재 기업은행 총 발행주식의 51.0%를 보유 중이며, 이밖에 산업은행이 12.5%, 수출입은행이 3.2%를 각각 갖고 있어 기업은행의 범정부 지분은 66.7%에 달한다.

이번 매각대상 지분은 기업은행 총 발행주식의 15.7%(7190만 주)로 정부는 지난해 말 세외수입 예산을 짤 때 기업은행 주식을 주당 1만7900원으로 계산해 매각수입 1조2844억 원을 예산에 반영한 상태다.

그러나 지난해 말 예산을 짤 때와 달리 3일 현재 기업은행의 주가는 1500원대로 내려 앉아 정부는 예산확보에 차질이 빚어질까봐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재경부 관계자는 "예산에 반영된 주가 이상으로 회복되길 바라고 있지만 웬만큼 차질이 빚어지더라도 연내에 매각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정부 요구 따라 배당성향, 배당률 대폭 올려**

정부는 기업은행 지분 매각 외에 기업은행의 배당까지 예산상 세외수입으로 확보하기 위해 은행측에 최대한 배당액을 늘려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인 7784억 원을 기록한 기업은행은 올해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액)을 23.5%으로 대폭 높였다. 이같은 배당성향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신한지주의 22.2%보다도 높은 것이다.

이에 대해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돈이 필요해 많은 배당을 원하는 바람에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또 기업은행은 액면가 대비 배당률도 지난해 일반 주주 5%, 정부는 2%로 차등을 둔 것과 달리 올해는 8%로 올리고 정부에게도 동등 배당을 할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배당성향, 배당률이 모두 대폭 오르고, 동등 배당을 하게 된 것은 내부 유보금 확보에 대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요구 등이 감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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