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청사'의 대명사였던 경기도 성남시청사의 9층에 위치한 '전망 좋은' 시장실이 북카페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전임 이대엽 시장이 만든 이 시장실은 크기가 400여㎡ 달해 '아방궁'이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는 13일 "성남 도심이 한 눈에 바라보이는 현 9층 시장실을 북카페로 만들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북카페 운영에 따른 수익은 복지예산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남시장 인수위는 이날 400여㎡(비서실, 고충처리민원실 등 포함)에 달하는 시장실을 고쳐, 성남시민들이 구비된 책을 보며 음료도 마실 수 있는 '북카페'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신 시장실은 2층에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원래 이 당선자는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1층에 마련할 계획을 세웠지만, "시민들에게 오히려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이를 2층으로 옮겼다.
이 당선자는 지난 9일 "성남시 호화 청사를 업무 상업시설로 용도를 변경해 민간에 매각할 것이며, 매각 전까지는 육아, 교육, 문화공간으로 환원시킬 것"이라며 "대신 검소한 청사를 짓고, 3000억 원 가량의 매각 차액은 교육, 의료, 복지 등에 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호화청사 건립 계획을 백지화시킨 지자체도 있다.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이필운 전임 안양시장이 발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100층 청사'계획에 대해 민주당 최대호 당선자는 지난 10일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