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4일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고 5개 부문별 책임제로 전환하는 등 책임경영 체제를 출범시켰다.
***이사회 의장에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선임**
포스코는 이날 오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38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안을 의결하고, 이사회 의장에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을 선임했다.
이날 주총에서 포스코는 현재의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를 더욱 확실히 다지고 이사회의 경영진 감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경영자가 겸임하던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고 1년 임기의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포스코는 또 대표이사 회장 후보는 신설되는 CEO 후보추천위원회의 자격심사를 거쳐 이사회가 추천하고,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에 관한 세부사항은 이사회에서 정하도록 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이날 부문별 책임경영과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그동안 회장과 사장이 경영 전반을 총괄 운영하던 체제에서 회장을 중심으로 생산기술(COO), 마케팅(CMO), 스테인리스(SSD), 기획재무(CFO), 조직인사(CSO) 등 5개 부문별 부문장이 책임지는 부문책임제로 전환했다.
***윤석만-이윤 부사장, 대표이사 사장 승진**
이에 따라 윤석만 부사장과 이윤 부사장이 각각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마케팅과 스테인리스 부문장을 맡게 됐고, 생산기술부문장은 정준양 대표이사 부사장, 경영지원부문장은 최종태 부사장, 기획재무부문장은 이동희 전무이사가 각각 임명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또 국내외에서 스톡옵션제의 유용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됨에 따라 스톡옵션제를 폐지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이와 함께 임기만료로 퇴임한 강창오 사장과 류경렬 부사장의 후임 상임이사로 조성식 부사장와 이동희 전무이사가 선임됐고, 임기가 만료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과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학장은 재선임됐으며, 허성관 광주과학기술원장(전 행자부장관)는 새로 이사로 선임됐다.
이구택 회장은 주총에서 "올해 국내 3500만t 생산체제의 토대를 마련하고 인도와 중국 등 해외투자를 더욱 진척시켜 글로벌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수익성과 경쟁력 배가, 보다 나은 기업가치의 창출을 통해 세계 철강업계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가는 중심주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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