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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교통사고 보상금, 40만 달러로 합의"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 '대북사업 책임자' 입지 굳혀

현대아산이 금강산 교통사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금으로 북측에 4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 현대아산은 3월 말 또는 4월 초에 금강산의 내금강 지역 답사를 북측과 공동으로 실시하고 금강산개발종합계획도 이르면 이달 말에 확정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

윤만준 사장은 10일 오후 3시 강원도 고성 남측 CIQ(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한 후 기자들과 만나 "북측의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 장우영 총사장 등 북측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금강산 교통사고의 사후처리 및 재발방지 대책, 금강산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북측에 지급하기로 한 피해자 보상금 40만 달러는 사망자와 부상자를 포함한 피해자 3명에 대한 치료비와 장례비, 위로비, 범칙금 등 사고와 관련한 일체의 비용을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측과 교통사고 보상 문제를 마무리지음에 따라 교통사고 이후 취해진 야간 통행금지 조치도 해제된다.

또 현대아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금상산 지구 내에 자율질서유지대를 구성해 도로순찰 활동 등을 강화하고 과속방지턱 등 도로안전을 위한 시설과 규정을 보강하는 등 안전유지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북측과 합의했다.

한편 이번 방북에서 윤 사장과 북측은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현안과 관련한 문제도 협의했다.

양측은 금강산 관광 활성화와 투자유치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하고 오는 3월 말 또는 4월 초에 공동으로 금강산 내금강 지역 답사를 벌이기로 합의했다.

세존봉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기 위한 예비조사 및 측량도 조속한 시일 내에 실시된다.

또 작년 12월 현대아산이 북측에 제출한 금강산개발종합계획을 양측이 조속히 확정해 관광특구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이달 말 북측 내부의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양측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윤 사장은 "이와 함께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양측의 고위급 면담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나와 장우영 총사장이 수시로 만나 현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번 면담을 통해 금강산 관광사업 등 남북경협 사업에 대한 북측의 확고한 의지는 물론 사업 파트너로서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단 사업 등 남북경협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이 이번에 북한을 방문해 북측과 금강산 교통사고 보상 문제를 마무리짓고 금강산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돌아옴에 따라 그동안 파행을 겪었던 '윤만준호'의 대북사업 전망은 한결 밝아졌다.

아울러 윤 사장은 이번 방북을 통해 현대아산의 명실상부한 '대북사업 책임자'로 자리 잡게 되는 동시에 자신에 대해 북한이 취해 온 입북 금지조처도 극복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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