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4박5일 간 북한을 방문하고 8일 귀국한 한국철도공사 이철 사장은 "월드컵 열차의 북한 통과 여부를 놓고 북측과 협의한 결과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혀 월드컵 열차의 북한 통과가 무산됐음을 시사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오후 중국 선양에서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상황이 획기적으로 변화한다면 모를까 북측의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월드컵 열차의 북한 통과는 북한 당국에서 바라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서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로 베를린까지 가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철도편으로 방북할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이는 정부가 추진하고 확정해야 할 사항"이라며 "만약 정부에서 확정한다면 최대한 준비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측이 현재 비무장지대(DMZ)에서 개성까지 철도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면서 "열차의 속도 등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상용 열차의 운행은 어렵겠지만 민족의 땅을 거쳐 가는 것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해 주목된다.
이 사장의 이번 방북은 북한의 대남경협 기구인 민족경제협의회 초청 형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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