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대내외 악재에 대한 대응에 본격 착수했다. 사실상의 비상경영체제 돌입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환율, 유가, 원자재 문제 등 대내외적으로 기업환경이 매우 악화되고 있어 이에 대비해 일관되고 효율적인 경영정책 수립을 위한 경영전략실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비상관리 강화 체제로 개편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설된 경영전략실은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해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대책 이행의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경영전략실은 그룹의 중장기 사업계획 및 미래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기획 부서로서의 역할도 할 계획이라고 현대차그룹은 덧붙였다.
아울러 기획총괄본부와 감사실의 기능을 강화해 기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투명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전갑 감사실 담당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경영전략실과 기획총괄본부, 감사실을 총괄하도록 했으며, 감사실 정홍식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감사실 담당으로 임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의 대내외적인 어려움은 치열한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의 생존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고비로,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야만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비중이 76%를 차지하는 현대기아차로서는 환율, 유가, 원자재 등 세계경제 변화에 민감한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비상관리 역량을 갖추고 내실경영을 이끌어나갈 효율적인 조직이 필요하다"고 이번 조직개편의 의미를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획에서 실천까지 일관된 시스템을 구축해 빠른 의사결정과 뛰어난 조직유연성을 갖추게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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