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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림사건, 간첩단 사건으로 볼 수 없다' 판단 내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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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림사건, 간첩단 사건으로 볼 수 없다' 판단 내린 듯

국정원 진실위, 26일 동백림사건 조사결과 발표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진실위)'는 1967년 중앙정보부가 발표한 동백림(동 베를린) 사건은 간첩단 사건으로 볼 성격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진실위 관계자는 "당시 중정이 동백림을 거점으로 활동한 간첩단을 적발했다고 발표했지만 조사결과에 비춰 간첩단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북한을 다녀온 것은 맞지만 정보제공 등 간첩 행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고문 등 가혹행위 여부와 관련해 "피해자들은 고문이 있었다고 하지만 진술 외에는 증거를 찾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가해자들은 그런 일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진실위는 26일 오후 1시 국정원 국가정보관에서 예술가와 학자 등 지식인들이 연루됐던 동백림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건은 1967년 7월 김형욱 중정 부장이 윤이상 선생, 이응로 화백, 황성모 교수 194명이 동백림을 거점으로 대남 적화공작을 벌였다고 발표한 사건이다.

같은 해 12월 국가보안법과 반공법, 형법 등이 적용돼 조영수, 정규명 씨 등 2명에게 사형이, 정하룡·강빈구·윤이상 씨 등에게는 무기징역이 각각 선고되는 등 34명에게 유죄판결이 내려졌고, 윤이상 선생은 그로부터 2년 뒤에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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