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3년 안에 지주회사 체제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두산의 로드맵은 모회사인 ㈜두산을 3년 내에 지주회사로 바꾸고, 각 계열사는 과거 그룹 형태의 지배구조에서 탈피한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을 수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두산은 각 계열사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두산 고유의 경영철학과 경영방식은 공유하되 회사별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그룹회장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전에 지주회사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두산을 지주회사 부문과 사업회사 부문으로 분리해 운영하고, ㈜두산의 CEO는 외국인을 포함하여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사를 영입할 계획이다.
두산은 3년 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목표로 하고, 제반 여건이 충족될 때까지 우선 ▲이사회 기능 활성화를 통한 독립경영체제 강화 ▲서면투표제 도입 등 소액주주의 권리 보호 강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준법감시인 제도 도입을 통한 신지배구조 및 투명성의 이행 점검 ▲내부거래위원회 설치 및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국제적 회계 처리방식 도입 ▲감사위원회 활성화 및 분기별 실적 공표 등 투명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개선활동도 벌인다고 두산 측은 설명했다.
세부 시행방안을 살펴보면 두산은 그룹회장직을 폐지함에 따라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100% 사외이사로 구성하기로 했고, 이사회 산하에 다양한 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두산은 서면투표제를 통해 대주주에 비해 주총 참석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의결권 행사를 용이하도록 해 경영활동에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은 또 내부거래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100% 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고, 선진화된 회계 처리방식을 도입함과 동시에 기업설명회를 통해 경영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이밖에 두산은 감사위원회를 활성화해 회계기준 및 내부거래의 원칙을 재정비하고, 그 준수 여부와 내부통제 제도의 운영상황을 감독할 계획이라고 두산 측은 설명했다.
두산 관계자는 "현재 취하는 조치는 두산이 종국적으로 지주회사로 가기 위한 중간단계로 보면 된다"면서 "상반기 중에 구체적인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을 확정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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