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육우업계는 13일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조치에 "희소식"이라며 환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칸소주 스프링데일에 본부를 둔 미국 최대의 쇠고기 생산업체인 '타이슨 푸즈'의 게리 미켈슨 대변인은 "한국은 지난 2003년 우리 회사의 22억 달러에 달하는 쇠고기 총수출액 가운데 15%를 차지했던 제3위의 수입국이었다"면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국의 시장 재개방 결정은 미국 육우업계에는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A.G. 에드워즈 앤드 손즈'사의 댄 보트는 특히 일본이 20개월 미만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결정한 것과는 달리 한국이 30개월 미만으로 월령 제한을 높인 것을 평가했다. 그는 "30개월의 월령 제한은 미국에서 사육되는 거의 모든 육우를 포함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는 "전면 재개방 아이너서 실망"**
미국 육우 업계의 이같은 분위기는 한국이 잡육을 제외한 살코기 수입 재개만 허용했다며 실망감을 표명한 미 무역대표부(USTR)의 반응과는 다른 것이다.
로버트 포트먼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우리는 이번 조치가 한국과의 쇠고기 거래 정상화를 향한 것이라고 인정하지만, 한국이 모든 미국산 쇠고기 상품에 시장을 전면 개방하지 않은 것은 극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포트먼 대표는 이어 갈비와 꼬리 등 뼈가 붙은 쇠고기와 내장, 혀 등의 잡육과 그 제품들에 대해서도 "지체없이 시장을 개방할 것을 가장 강력한 어조로 계속 촉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의 언론보도 자료에 따르면 포트먼 대표는 특히 이들 뼈 붙은 고기와 잡육, 가공품 등이 그동안 "미국의 대한 쇠고기 수출의 거의 50%를 차지해 왔다"며 '극도의 실망'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마이크 요한슨 미 농무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이뤄진 (쇠고기 수입 재개) 기술협상의 타결은 한국 쇠고기 시장 재개의 길을 닦은 것으로 환영한다"고 말하고 오는 3월말 이전에는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요한슨 장관은 "한국은 미국의 3대 쇠고기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시장을 다시 얻는 게 미국 정부의 우선 관심사였다"고 말했다. 그는 태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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