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환율 980원 선도 붕괴…올해 들어 36원 폭락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환율 980원 선도 붕괴…올해 들어 36원 폭락

투기세력 공격 가능성…추가적인 환율급락 우려

원/달러 환율이 9일 오전에 980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6.10원 하락한 982.0원으로 시작한 뒤 장 초반부터 급격한 하락을 거듭해 결국 980원 아래로 떨어져 장중 한때 975.0원을 기록했다. 이로서 지난해 연말 1011.60원에 마감된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단 6영업일 만에 36.6원이나 떨어지는 기록을 세웠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8.9원 낮은 979.2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이 개장 초부터 폭락하자 당황한 외환당국의 물량 개입으로 낙폭이 줄어들었지만, 환율 급락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외환전문가들은 외환당국의 말뿐인 개입이 시장에 실망을 안겨준데다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15엔 아래로 떨어지는 등 달러화의 가치가 크게 약화된 데 따른 여파로 이같은 추가적인 환율 하락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이 982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아 투기세력의 공격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정되지 않으면 970원 선이 붕괴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환율 1000원, 990원 선이 심리적 지지선이라면 998원은 옵션 계약이 해지될 수 있는 실질적인 녹아웃 옵션 선이기 때문에 시장의 불안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환율이 980원 이하로 내려가면 옵션 계약이 자동으로 해지되면서 이 계약에 묶여있던 달러화 물량들이 대거 외환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추가적인 환율 하락이 예상된다.

외환은행 외환운용팀의 구길모 과장은 "녹아웃 옵션이 걸려 있는 980원 선이 붕괴돼 업체들이 다시 헤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며 "이로 인한 물량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자들은 이날 오전 환율이 폭락하자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