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 '황우석 조사' 결과 10일 최종 발표

2004년 논문, '스너피'도 포함…150시간 50여명 조사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 중인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10일 오전 11시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10일 최종 조사결과 발표…정명희 위원장이 직접 설명**

조사위원회는 6일 "10일 최종 조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이날 회견에는 정명희 위원장이 직접 그 간의 조사활동 결과와 경과 등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최종 결과를 발표한 뒤 최종 보고서를 정운찬 총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울대 관계자는 "기자회견은 최종 보고서 요약본으로 진행한 뒤 최종 보고서는 추후에 완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종 보고서에는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조작 및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전무(全無) 등 이미 확인된 사실 외에 2004년 논문 및 복제개 '스너피'의 진위 여부 등이 담긴다. 최종 보고서는 적게는 A4 용지 50∼60쪽에서 많게는 100쪽 이상의 방대한 분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맞춤형 줄기세포의 원천기술 인정 여부 및 그 범위, 연구에 사용된 난자 개수 및 취득 경위,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수립 재연 허용 여부, 황 교수 등 연구팀과 논문 공동저자의 처벌 여부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 바꿔치기' 등은 별도 발표 안 할 듯**

그러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줄기세포 바꿔치기' 여부와 해외 체류 연구원에게 건너간 5만 달러의 출처 등은 조사위가 조사 범위가 아니라고 밝힌 만큼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위원회는 5일까지 외부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DNA 지문분석 시료를 모두 전달받았으며 검토와 토론 등을 통해 최종보고서 작성에 주력하고 있다. 조사위원회는 "외부기관이 분석한 DNA 지문 결과의 해석과 핵치환 체세포 복제 및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서는 8명의 외부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위원회는 일일 보도자료에서 "지난달 15일 구성된 뒤 5일 저녁 현재까지 총 18일에 걸쳐 약 150여 시간의 조사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그 동안 황 교수 등 서울대 수의대 연구자 35명과 안규리 교수 등 의대 연구자 4명, 농생대 1명 등 서울대 소속 40명과 윤현수 교수 등 한양대 소속 4명, 노성일 이사장 등 미즈메디병원 소속 3명, 피츠버그대 소속 김선종 연구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속 1명 등 외부기관 소속 9명을 면담 조사했다. 또 미국에 체류 중인 박종혁ㆍ박을순 피츠버그대 연구원과 e-메일, 전화로 인터뷰 식으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