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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논문서 이름 뺄 수도"…女연구원에 난자제공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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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논문서 이름 뺄 수도"…女연구원에 난자제공 압박

〈PD수첩〉1달여만에 방송 재개…"난자 1600개나 쓰여"

MBC 〈PD수첩〉이 중단된 지 한 달여만인 3일 방송을 재개한다. 특히 〈PD수첩〉은 이날 재개 첫 방송에서 황우석 교수가 연구원 난자 기증에 직접 개입했음을 시사하는 각종 정황 증거들을 제시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PD수첩〉재개…'난자 의혹' 관련 황우석 거짓말 폭로**

〈PD수첩〉은 3일 '줄기세포 신화의 진실'을 방영한다. 이날 방영분은 〈PD수첩〉이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진위 여부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이유와 앞서 방영된 2편의 프로그램이 방송되기까지의 취재 과정을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3일자 방영분은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진위 문제와 함께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돼 온 '연구에 쓰인 난자' 의혹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공개한다. 〈PD수첩〉에 따르면 황 교수가 지난 11월 24일 '연구원 난자 제공은 자발적으로 이뤄졌으며 그 사실을 나중에 인지했다'고 밝힌 것은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됐듯이 난자를 제공한 2명의 연구원 중 한 사람인 박을순 연구원(현재 미국 피츠버그 거주)은 난자를 제공한 날 동료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난자 제공에 대해서) 황 교수에게 대적하지 못했던 자신을 후회한다"고 후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연구원은 2003년 3월 실수로 난자를 훼손한 데 대한 보상으로 자신의 난자를 제공하기로 했다.

〈PD수첩〉은 당시 상황을 잘 아는, 황 교수팀 내의 다른 제보자의 '중대 증언'도 공개한다. 이 증언에 따르면 그 당시 황우석 교수는 2004년 논문의 공동저자에 박 연구원 대신 다른 두 사람을 넣을 수 있다는 취지의 암시를 줬고 이것이 박 연구원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서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이동익 신부는 '황우석 교수가 연구원들에게 난자 기증 동의서를 쓰도록 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총 1600여 개 난자 쓰여…20%는 후유증 경험**

〈PD수첩〉은 또 황 교수의 2004년과 2005년 연구에 86명의 여성으로부터 총 1600여 개의 난자가 제공된 사실도 공개한다.

이것은 기존에 알려진 난자 숫자 427개(2004년 242개 및 2005년 185개)의 4배나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난자를 사용해 줄기세포를 추출했다면 설사 황 교수의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존재했다고 하더라도 낮은 효율 때문에 그 연구의 의미는 훨씬 퇴색된다. 물론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확인 결과 황 교수는 이렇게 많은 난자를 이용해서도 2005년 연구의 경우 단 1개의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도 확립하지 못했다.

한편 〈PD수첩〉은 이들 86명의 여성 중 난소 과자극 증후군과 같은 후유증을 경험한 사람이 약 20%나 되며, 매매를 통해 난자를 제공한 여성 중에는 2회 이상 채취 수술을 받은 이도 10명에 이른다는 사실도 밝힌다.

***취재윤리도 사과…2차례 더 관련 방송 내보낼 예정**

이밖에 이날 방연분에서는 그간의 취재 과정과 방송이 나가기까지 전개됐던 상황을 솔직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황 교수팀과 관련한 일련의 상황을 정리하고 각계에서 제기하는 의혹을 가능한 한 해소할 예정이다.

한편 〈PD수첩〉은 취재윤리 논란과 관련해서도 다시 한번 직접 시청자에게 취재윤리 위반을 사과할 예정이다. 〈PD수첩〉은 앞으로도 '황우석과 언론'(10일), '황우석과 생명공학'(17일) 등을 소재로 2차례 더 관련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PD수첩〉는 지난 11월 22일 황 교수의 연구에 쓰인 난자 출처 관련 의혹을 방송한 후 여론의 역풍을 맞고 29일 방송을 내보내지 못한 데 이어 12월 4일 YTN에 의해 취재윤리 논란이 제기된 뒤에는 아예 〈PD수첩〉 프로그램 자체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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