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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조흥 통합은행명 '신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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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조흥 통합은행명 '신한'으로

조흥 노조 즉각 반발…"총파업도 불사"

내년 4월 출범하는 신한-조흥 통합은행의 은행명이 '신한'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조흥 노동조합이 즉각 반발하고 나서 앞으로의 신한-조흥 통합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통합은행명은 '신한', 존속법인명은 '조흥'**

지난 2년 간 신한금융지주사 아래서 공동경영을 해온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 작업이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신한-조흥 통합 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는 "통합은행명을 '신한'으로 하되, 조흥은행의 오랜 전통을 존중해 존속법인명은 '조흥'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이사회는 이미 이같은 통추위의 결정을 승인한 상태다.

통추위의 김병주 위원장은 "신한은행의 브랜드 이미지가 조흥은행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지만, 이는 당초의 예상을 깬 이례적인 결정으로 보인다. 통합은행명을 조흥으로 하면 합병으로 인한 세제 혜택 등에서 수천억 원 이상 유리하다는 내부분석이 나온 바 있기 때문이다. 2003년 조흥은행 매각 당시 체결된 노사정합의서에도 통합은행명은 조흥이 될 것이라 기재돼 있다.

이 밖에 김병주 위원장은 "두 은행의 상이한 직급체계를 인위적으로 조정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신 성과급제를 기반으로 하는 새 인적자원(HR)체계를 도입해 두 은행간 직급격차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소해 나갈 것을 경영진에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조흥 노조 "이번 결정은 무효"**

그러나 조흥은행 노동조합은 즉각 반발 성명을 내고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퇴진 및 합병은행 보이코트 운동을 전개하겠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조흥은행 노조 관계자는 "기존의 합의와 달리 노조를 어떤 결정 과정에도 참여시키지 않았다"며 "이번 결정은 모두 '무효'이고, 필요하다면 총파업까지 불사해서라도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은행명을 조흥으로 하기로 한 2003년 노사정합의서의 약속이 깨진 것과 관련해 노조 관계자는 "당시 중재 역할을 한 김진표 부총리를 포함한 관련 정부인사들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3년 조흥은행을 인수했지만 두 조직 간의 정서적 통합을 위해 3년 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독립경영을 해왔다. 그러나 이런 사전 통합 작업에도 불구하고 두 은행간 직급 조정과 상이한 조직문화 등의 문제가 별로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최근 조흥은행 노조가 "신한금융지주가 금융회사법을 위반했다"며 조흥은행의 편입이 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두 은행간 갈등이 고조됐다.

예정대로 내년 4월 신한-조흥 통합은행이 출범하면 자산 160조 원 규모로 국내 2위의 대형은행으로 거듭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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