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협의회 장호완 회장은 27일 황우석 교수팀이 김선종 미국 피츠버그 의대 연구원의 진술을 바꾸기 위해 돈을 준 데 대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회장은 이날 평화방송(PBC)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황 교수가 특정인의 증언을 번복하기 위해 금전적인 대가를 치렀다는 점에 참혹함을 느낀다"며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 교수로부터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연구원은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한 황 교수팀의 윤현수ㆍ안규리 교수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달한 3만 달러를 최근 서울대 조사위원회에 반납했다.
장 회장은 "황 교수 논문의 공저자와 정부 관계자, 학자 등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인물들도 참여의 정도 등에 따라 적절한 제재와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조사위가 성실성을 다해 조사하고 있어 신뢰를 보낸다"며 "이번 사태가 국내 생명과학계가 튼튼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세계로 나가는 바탕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장 회장은 조사위가 황 교수의 논문조작 사실을 발표한 23일 논문조작에 관여한 이들에 대한 파면을 촉구한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