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팀의 연구를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7일 "김선종 연구원이 황 교수팀의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와 윤현수 한양대 의대 교수로부터 받은 3만 달러를 김 연구원으로부터 넘겨받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24일 밤 귀국한 김 연구원이 면담조사에서 "아버지가 두 교수로부터 3만 달러를 받았다. 나는 받은 사실과 시점 등을 몰랐다"며 조사위에 돈을 반납해 현재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위는 "돈의 출처와 제공한 목적 등은 나중에 검찰에서 수사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조선일보〉는 안 교수와 윤 교수가 지난 1~2일 미국 피츠버그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김 연구원에게 3만 달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윤 교수는 "병원에 입원해 있던 김 연구원에게 한국에 있는 연구팀을 대신해 치료비 목적으로 2만 달러를 전달했으며 안 교수도 후에 1만 달러를 준 것으로 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 교수팀이 두 교수를 통해 3만 달러를 해외로 유출하면서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법' 논란이 일고 있다.
현행 외국환거래법상 1만 달러 이상을 해외로 반출할 경우 세관에 신고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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