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은 연행한 한국인 시위대 1001명 가운데 19일 새벽에 여성과 어린이 151명을 석방한 데 이어 이날 중 838명을 추가로 석방하기로 했다. 나머지 12명에 대해서는 이날 중 기소 등 사법처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 측은 "홍콩 경찰로부터 오후 5시 30분부터 시위대 838명을 추가로 석방하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들이 석방되는 데는 6시간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경찰은 연행한 한국인들 가운데 신원조사가 끝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부터 본격 조사에 들어갔으며, 조사 결과 무혐의로 드러난 사람들은 석방하는 한편 사진판독 등을 통해 폭력시위 혐의가 있는 12명에 대해서는 증거보강 절차를 거쳐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홍콩 사법당국도 이날 오후 현재 이례적으로 2곳의 전담 재판부를 지정하고, 20일 오전부터 경찰 조사에서 불법 혐의가 드러나 기소된 연행자들에 대해 구속 여부를 가리는 1차재판(예비심문)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찰의 조사 과정에서 경찰에 대한 폭행, 공공기물 파손 등 과격폭력 시위 혐의가 인정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48시간 안에 기소가 이뤄지고 1차 재판이 실시된다.
1차 재판에서 추방 또는 구속 여부가 결정되며, 구속된 사람은 출국금지 상태에서 2∼3개월 내에 항소법원에서 2차 재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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