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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에 박희태 "MB정부 성공위해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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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에 박희태 "MB정부 성공위해 최선 다할 것"

김형오 복귀 소감 "한나라당, 열린우리당처럼 될라"

18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에 6선의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이 사실상 선출됐다.

박 의원은 7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국회의장 후보가 됐고, 8일 본회의에서 최종 선출될 전망이다. 박 의원과 함께 의장직에 도전했던 4선의 이윤성 의원은 경선 직전 후보직을 사퇴했다.

여당 몫 국회 부의장에는 친이계 4선의 정의화, 친박계 4선의 박종근, 이해봉 의원이 도전한 결과 정의화 의원이 선출됐다. 박희태 의장이 친박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친이계의 경계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희태 의원은 수락 연설을 통해 "우리가 창출한 귀한 정부,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변화의 새 바람이 불어야 하겠다. (내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런 국회를 가지고는 국민들 앞에 자랑스러운 국회라고 내놓을 수가 없다"며 "새로운 제도를 창출하기보다 국회다운 국회가 돼야 한다"며 "특히 국회에서 폭력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여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에는, 정무위 허태열, 기획재정위 김성조, 외교통상통일위 원희룡, 국방위 원유철, 행안위 안경률, 문방위, 정병국, 국토위 송광호, 정보위 정진석 의원이 선출됐다. 1년 임기의 예결특위에는 이주영, 윤리위에는 정갑윤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행안위와 국토위에는 각각 이인기 장광근 의원 등이 도전을 했지만 원래 2년인 상임위원장 임기를 1년 씩 나눠 맡기로 조율을 했다. 자유선진당 몫이었던 보건복지위원장은 선진당이 교섭단체 자격을 잃으며 한나라당이 가져오게 돼 있었지만, 소수 정당 배려 차원에서 선진당 몫으로 남기기로 했다.

김형오 "한나라, 열린우리당처럼 될라"

김형오 전 의장은 퇴임과 함께 당 복귀 소감을 밝히며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처럼 될 수 있다"며 지방선거 패배와 관련해 쓴소리를 했다.

김 전 의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4대개혁법안' 추진 실패후 레임덕에 빠졌던 사례를 들고 "결국 노 전 대통령이 행하려 했던 개혁 입법이 실패하며 노무현 정부는 실패했고, 정권 연장에도 실패했다"며 "과유불급 욕소부달이 이제는 이번 선거 끝나면 한나라당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한나라당이 핵심 과제를 추진하며 '밀어붙이기'를 했던 것을 자신의 공적으로 돌리면서 그는 "제가 의장을 수행한 2년 동안 4대강 사업 예산안, 미디어법, 금산분리법, 노동법 등 핵심 법률 사안들은 다 처리가 됐고, 그 처리 과정에서 저는 본회의장에서 주연의 역할을 맡았을 뿐 아니라 어떤 경우 각본까지 쓰고 연출을 하기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의장은 "핵심 입법은 처리할 것은 다 했다"며 "이제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국민 눈높이에서 헤아릴 것은 헤아리고 천천히 또박또박 가면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38년생인 박희태 의원은 6선으로 국회에서 최다선 의원이다. 88년에 13대 국회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여당의 최장수 대변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법무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17대 대선 때는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대선을 진두지휘 했지만, 대선이 끝난 후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18대 국회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후 한나라당 대표직을 맡아 지난해 4월 재보선 패배 후 쇄신 정국에서 대표직을 스스로 내놓았다.

이후 10월 재보선에서 양산에 출마했지만, '여당 전직 대표'라는 직함과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지역의 이점이 무색하게도 겨우 4% 차이로 30대의 정치 신인이었던 민주당 송인배 후보를 누른 후 가까스로 국회에 복귀했다. 친이 성향이 강했으나, 이후 친박계와 원만한 관계를 구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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